첫 포스팅은 앨범 추천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최근 한국 힙합 계의 획을 그은 두 래퍼인 빈지노와 이센스가 비슷한 시기에
앨범을 발매한다는 소식에 굉장히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간 한국 힙합 씬이 많이 침체되어 있던 상황이기에 위 두 래퍼가 굉장히 오랜만에 정규를 들고 온다는 소식은 힙합 팬들의 해소되지 못하고 잠재된 새로운 음악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죠.
01 . TRACKLIST
트랙 | 곡명 | 길이 |
01 | Stinky Kiss (Intro) | 2:48 |
02 | Monet | 2:39 |
03 | In Bed / Makguli (침대에서 / 막걸리) | 4:38 |
04 | 여행 Again (Travel Again) (feat. Cautious Clay) | 4:18 |
05 | Dope As (Interlude) | 1:08 |
06 | Coca Cola Red (feat. Oygil) | 3:21 |
07 | 990 (feat. Kim Ximya) | 3:34 |
08 | Lemon | 3:02 |
09 | Like A Fool (feat. Y2K92) | 3:23 |
10 | Trippy (feat. Lance Skiiiwalker) | 4:38 |
11 | Crime (feat. 백현진, 250) | 3:37 |
12 | Camp | 3:41 |
13 | Sanso (Interlude) | 1:04 |
14 | Change | 4:20 |
15 | 단 하루 | 2:15 |
16 | Sandman | 2:56 |
17 | Radio | 3:32 |
18 | Gym | 3:26 |
한정반 ONLY | ||
19 | Moning Page | 2:01 |
20 | Train (feat. C JAMM) | 3:26 |
02. 앨범 소개 및 해석
[NOWITZKI] 라는 앨범은 인터뷰에서 빈지노 본인이 말했듯 이 앨범은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거나 상상할 수 있는 20대의 감성, 슈퍼스타 혹은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다룬 이전의 작업물들과는 달리 일기장 수준으로 빈지노 본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상을 이야기 하고 있는 얼터너티브 장르의 힙합 앨범입니다. 앨범명인 노비츠키 (NOWITZKI)는 대외적인 암호명일 뿐이며 실질적인 앨범명은 빈지노의 와이프인 '스테파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앨범 커버가 스테파니 미초바의 사진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18트랙 (한정반 20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러닝타임이 무려 1시간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지루한 앨범이 될 수도 있고, 너무 진지한 얘기만 하다보면 듣기에 부담스러운 앨범이 되거나 빈지노 본인의 메시지가 흐려질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는 진지하거나 철학적인 메시지 전달에 집중하기 보다는 빈지노 본인의 삶, 행복, 와이프 스테파니와의 관계에 집중한, 본인의 서사 전달에 포커스를 맞추며 앨범을 전개했습니다. 가사적인 측면에서도 어떻게 보면 유치하거나 가볍고, 난해할 수도 있는 방식으로 라임 구조를 맞추고 있기에,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쓴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런 부분 또한 이 앨범의 재미를 느끼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사운드 적으로도 250, Slom, Mokyo, DPR Cream, Y2K92, Oygil, 김심야 등의 국내 아티스트와 Lance Skiiiwalker, Cautious Clay 등의 해외 아티스트와도 협업하며 실험적이고 다양성을 추구한 사운드를 잘 구성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비트의 퀄리티가 높으면서도 난해하고 실험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트랙마다 각자의 사운드, 서사에서의 차별점이 명확해 앨범 전체적으로 그렇게 난해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빈지노가 이 앨범을 통해 얘기하고 싶은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깊은 통찰력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단지 트랙 하나하나를 잘 따라가면서 사운드와 가사에 집중하며 빈지노의 감정선과 서사를 이해하고, 하나의 일기장이나 자서전을 듣는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 앨범을 즐기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빈지노의 곡들을 처음 듣다보면 항상 새롭고 실험적인 사운드와 곡들을 가져오기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충분히 실험적이고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하면서도 일반적인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대중성도 충분히 가진 앨범이기에 아이러니하면서도 또다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빈지노의 퍼포먼스를 극찬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대중의 평가도 호불호가 갈리는 앨범에서 점차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발매 후 20시간 40분 만에 멜론 100만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멜론 명예의 전당에 올랐는데, 역대 26번째로 빠른 기록이며, 래퍼로서는 최단 기간에 달성한 것입니다. 또한 유튜브 인기 급상승 뮤직 1~3위를 석권하기도 하며 빈지노의 입지와 화제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빈지노의 새 앨범 [NOWITZKI] 꼭 한번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리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